1. 스즈메의 문단속 줄거리 및 평점
"다녀오겠습니다" 라는 포스터 속 글귀만 봐도 상당히 궁금해지는 영화였다. 그리고 내가 이 영화를 보고 싶었던 이유는 하나 더 있다. 바로 많은 명작을 탄생시킨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이었기 때문이다. 신카이 마코토는 아는 사람에게는 상당히 유명한 감독이다.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언어의 정원, 별을 쫒는 아이, 초속 5센티미터 등 정말 수 많은 명장을 탄생시켰다.
그래서 오늘은 스즈메의 문단속을 보고 난 뒤, 후기를 작성하려고 한다.
"문을 닫아야 최악의 재난을 막을 수 있다"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은 규슈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한다. 평소와 다르지 않은 하루처럼 스즈메는 등교를 한다. 자전거를 타고 내리막길을 지나가던 도중 그녀의 옆을 지나간 한 남성이 스즈메에게 질문을 한다. "이 근처에 폐허가 있니?" 그 남성은 문을 찾고 있다고 말하였다. 그녀는 처음보는 사람이지만 뒷 편 마을에 폐허가 있다고 알려준다. 그리고 스즈메는 학교를 향해 다시 내려간다. 하지만 등교를 하는 중에 스즈메는 계속 아까 폐허의 위치를 알려준 남성이 신경 쓰이고 생각이 났다. 외모 또한 잘생겼던 남성에 대해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폐허를 알려준 걱정과 동시에 등굣길을 돌려 남성의 뒤를 쫒아가게 된다.
도착한 폐허에는 그 남성이 보이지 않았지만 하나의 낡은 문이 물에 잠긴 광장 사이에 덩그러니 있었다. 스즈메는 호기심에 이끌려 문 앞으로 향하게 되고 그 문을 열게 된다. 문을 열자 스즈메의 눈앞에는 꿈 속인 것과 같은 세상이 보이게 된다. 문을 넘어 들어가보지만 문 턱을 넘는 상황만 생길 뿐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스즈메는 등교시간이 다가와 다시 문을 그대로 둔 채 학교로 향하게 된다.
학교에 도착하여 수업을 듣고 친구들과 대화를 하던 중 핸드폰에 지진 알림이 울린다. 그리고 창문 넘어 아까 갔었던 폐허 쯤의 위치에서 붉은 연기가 하늘로 솟아오르는 것을 목격한다. 스즈메는 놀라서 친구들에게 물어봤지만 스즈메 본인에게만 보인다는 것을 알았다. 위치가 폐허라는 것을 깨달은 스즈메는 곧장 그 곳으로 향하게 된다.
그 곳에 도착한 스즈메는 아까 그 남성을 보게 되고 그 남성은 문밖으로 엄청난 붉은 기운이 나오는 것을 막기위해 힘쓰고 있는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스즈메는 감각적으로 그 남성을 도와 문을 닫는 것을 도와주게 된다. 결국 간신히 문을 닫는 것에 성공하게 된다. 문을 닫던 남성은 '소타', 가문 대대로 문너머의 재난을 봉인하는 사람이다.
이렇게 스즈메와 소타의 재난을 막기 위한 여정이 시작된다.
문을 닫으면서 생긴 상처를 본 스즈메는 소타를 데리고 집으로 가서 치료를 해주게 된다. 치료를 하던 중 창문 밖으로 한 고양이가 나타난다. 그 고양이는 극 중 '다이진'이다. 갑자기 나타난 수수께끼 마법같은 고양이가 나타나 소타를 의자로 바꾼 뒤 도망을 간다. 그리고 고양이를 쫒아 가는 길마다 일본 각지에서 폐허에서와 비슷한 재난이 발생한다. 꿈인 것 같은 상황 속 재난을 막기 위해 의자가 된 소타와 함께 여정을 떠나게 된다.
의자로 바뀐 소타를 다시 돌리기 위해 그리고 재난을 막기 위새서는 도망친 고양이 '다이진'의 존재를 알아야 했다. 스즈메와 소타는 규슈를 시작해 시코쿠, 고베, 도쿄 미야기현 등 일본 전 지역을 돌아 재난을 막는다. 재난을 막는 스토리와 지역 별로 각각 다른 배경 작화, 그리고 일본 애니메이션 특유의 시골감성이 물씬 나는 영화였다. 스즈메에 나오는 모든 장면 또한 실제 배경지를 작화한 것이므로 일본 여행할 때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스즈메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위치에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감정을 나누며 추억을 기억하고 재난과 재앙의 문을 닫는다. 재난이 일어나는 장소가 주는 메세지도 있었지만 도시의 추억을 기억하고 위로하며 재난을 막고 풀어내는 방식이 흥미로운 점이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주인공 뿐만 아니라 은근히 영화의 중심으로 들어오는 '다이진'의 매력도 좋았다. 스즈메라고만 말하는 고양이 '다이진'은 귀여움의 매력으로 미소를 유발한다.
마지막 재난지는 스즈메의 어릴 적 추억이 담긴 곳이었고, 그 곳에서 모든 재난을 종료시킨다. 중간에 봉인이 되었던 소타를 구하기 위해 노력했던 스즈메는 결국 소타를 구하게 되고 모든 것이 평화롭게 끝이난다. 소타는 다시 대학생의 삶으로 돌아가고 스즈메 역시 다시 학교의 삶으로 돌아가게 된다.
2.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신카이 마코토 감독)
이야기는 신화나 옛날 이야기처럼 일어났던 일을 오래도록 잊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영화도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영화가 되었으면 했고 기억을 이어가고 12년 전의 일을 젊은이들에게 전하고 싶었다고 한다.
"스즈메의 목적지 였던 12년 전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났던 장소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지금의 일본 젊은 관객들 중에는 기억을 하지 못하는 장소일 순 있겠지만 잊을 수 없는 재해이자 아직도 이어지고 있고 뒤처리가 아직 되지 않은 재해이기 때문에 폐허를 가는 여행에서 스즈메가 동일본 대지진을 가지 않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감독님이 생각하시기에 사라지는 아쉬운 것들이 있다면?" 이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에 "젊음"이라고 대답하셨다. 나또한 최근에 내가 가장 많이 고민하고 있던 부분이라 공감이 많이 되는 부분이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을 본 분들이 꼭 인터뷰도 보셨으면 한다.
3.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정보
'스즈메의 문단속'은 한국 드라마 '도깨비'에서 문을 활용하는 방식에 대해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매일 아침 문을 열고 '다녀오겠습니다'하고 돌아와 문을 닫으며 '다녀왔습니다'하는 것", "재해 피해자는 '다녀오겠습니다'만 하고 돌아올 수 없다" -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기자회견 中
'스즈메의 문단속은 한국드라마에서 모티브를 얻고 재해로 일상이 끊어진 사람은 어떻게 다시 살아가게 되는가에 대한 주제를 문을 활용하여 표현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것을 알고 보면 더하 과몰입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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